독서리뷰

[독서리뷰] 부정적인 사고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

별의 기록 2025. 1. 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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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성장하기는 작년에 이어서 나의 올해 목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연초에는 외출준비를 하거나 이동하는 시간에, 자기 전과 같은 시간들을 활용해서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법, 성숙한 사람이 되는 법 등의 영상을 자주 들었었다.

책을 읽을 때에도 에세이나 심리학도 좋아하지만 소설책에 항상 순위가 밀렸었는데 올해는 순위를 바꿔서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서리뷰는 심리학이 주제인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

를 써보려고 한다.

 

이 책도 여러 해 전 우연히 매체에서 책 소개를 접하고 언젠가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리스트에 추가해뒀던 책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읽어보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를 읽으면서 오히려 괴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깊이감이 있는 내용들이어서 한 번에 완벽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이번 포스팅은 이 책에 대한 지금까지의 내 생각을 정리하는 정도로 만족할 생각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이 책을 읽고 더 깊이 이해할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기본정보
제    목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
지은이 게일 브레너
옮긴이 이주만
출판사 포레스트북스
정    가 15,000

 

 

저자는

네 가지 치료 원칙과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

으로 마음을 단련하고 괴로운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이 방법을 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흐름이 흡사 자격증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다. 무조건반사가 될 때까지 반복학습을 시켜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도입부에 이 네 가지 치료 원칙과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을 개념처럼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 책의 반 이상을 읽었을 때 쯤 깨달았다.

프롤로그에서도 자신이 무능하다고 여기는 자아를 벗어나 그 너머에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만나기 위해 치료원칙과 처방전을 직접 연습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에서는 괴로움의 실체를 마주하고 그것이 자기에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인식하게 되면 여태껏 자신이 붙들고 있던 자아가 거짓임을 깨닫는다고 한다. 이를 만들어진 자아, 거짓 자아라고 명칭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너머에 존재하는 자신의 참모습을 참자아라고 명칭한다. 만들어진 자아에 흔들리지 않도록 참자아를 찾기 위해 네 가지 치료 원칙과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치료 원칙은 자신을 제약하는 자아상 너머에 존재하는 실재를 발견하도록 하고, 처방전은 그릇된 자아 정체성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본래의 참자아를 깨닫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아래는 저자가 제시하는 네 가지 치료 원칙과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을 내가 이해한대로 정리해보았다.

 

네 가지 치료 원칙
원칙 1. 자신을 부정적이고 무가치하게 생각하는 자아는 부정확한 렌즈를 통해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바라본 데서 형성된 왜곡된 사고체계일 뿐이다.
원칙 2.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자아가 아무리 진짜처럼 보여도 이를 믿고 안 믿고는 선택의 문제다. 이 자아를 사실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참자아를 온전하게 인식하려면 익숙해진 습관들을 세밀히 관찰하는 일이 필요하다. 사실은 그것들이 왜곡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실재를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내 안의 모든 감정을 기꺼이 수용하면 나를 무가치하게 여기는 자아상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원칙 3. 경험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에서 어디에 주의를 돌릴지 결정하는 주체는 ''.
원칙 4. 우리의 경험은 생각과 감정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은 온전한 나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깥세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나의 필요를 채우려 한다면 불행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나의 감정을 마주하면서 껴안아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
마음 처방전1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자신을 괴롭히는 자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 자아는 어떤 생각으로 힘을 얻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도록 부추기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경험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풍경에 주의를 기울인다.
마음 처방전 2 나만의 안식처를 찾는다
습관적으로 떠오르는 반응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괴로움을 생산하는 자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주의를 돌린다. 그다음 내면의 감정을 반갑게 맞이하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몸이 느끼는 감각을 알아차리면, 어떤 생각과 감정이 휘몰아칠지라도 언제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마음 처방전 3 생각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마음에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사실로 믿는 순간 괴로움이 시작 된다. 모든 것을 탐색하는 자세로 자아가 사용하는 언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관찰하면,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을 비판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괴로움을 유발하는 목소리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생각에 관심 주지 않는 법을 익히면 평온을 찾게 된다.
마음 처방전 4 감정을 기꺼이 수용한다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주면 괴로운 순간에서 멀어진다.
마음 처방전 5 참된 집으로 돌아가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비로소 참된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나의 본질인 무한한 평온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도 결핍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따뜻하게 수용할 수 있다.

 

이 원칙과 처방전을 적용하면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 결핍을 채우려고 애쓰는 자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방법으로 꾸준히 마음을 훈련한다면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히던 습관, 자신을 무능하게 여기는 관성적 사고의 힘이 약해진다고 한다.

 

원칙을 이용하여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잘못 만들어진 자아상을 인식하고, 참자아를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자신이 거짓 자아로 고통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는 강박사고, 나를 기준으로 하는 생각, 외부에서 결핍을 채우려는 마음, 조건화된 습관 등이 있다.

삶의 속도를 줄이고 내면에 집중하면 수많은 신념과 감정, 감각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 영향력을 깨닫고 나면 조건화된 사고와 습관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자신과 타인은 물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경험을 탐구할 때에는 열린 마음, 호기심, 이해심, 헌신하는 자세, 호흡이 준비되어 있어야한다.

마음을 열어 그동안 고수했던 신념이 정말 참인지 의문을 품고,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감정이 드는 순간 이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조사하고 싶어 하는 호기심을 갖는다.

지난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조건화된 사고의 강력한 관성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자유를 얻는 일에 진심으로 헌신해야 한다.

 

저자는 여러 장에 걸쳐서 내담자의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통해 네 가지 치료 원칙과 다섯 가지 마음 처방전을 적용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그리고 ‘7장 삶의 영적인 측면을 들여다본다에서 심리학에서 의식을 탐사하는 일은 개인의 자아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삶의 영적인 측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과정을 뜻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는 이 방법을 통해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뿐이기에, 이 책에 적힌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여 틈날 때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눈을 감은 뒤 생각과 감정에서 주의를 돌려 현재를 온전히 느끼면,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긴장을 풀 때 자신의 본질인 생명 에너지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장을 읽어갈수록 내가 지금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는 여기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는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심리학이나 자기계발 서적들도 그렇겠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단련해야만 마음 깊숙히 닿을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았다.

 

마지막 장인 ‘10장 두려움이 삶을 가로막지 못하게 한다에서 두려움에 대한 가장 좋은 반응은 저야 모르죠라고 답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빠른 시일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불편한 상황을 마주할 가능성이 있는 전날부터 불안감이 있었는데 닥치지 않은 상황을 먼저 걱정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인식하고부터 내가 걱정하는 그 상황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왜 걱정하지?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그건 그냥 그 상황이 펼쳐질 뿐이야. 달라지는 건 없어.”라고 끊임없이 생각하려고 노력하니 100%는 아니지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섣불리 기대하고 추측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다.

 

저자는 마음에 먹구름이 일어날 때마다 치료 원칙과 마음 처방전을 적용하는 훈련으로 평화, 행복, 경이감, 지혜, 감사하는 마음, 열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늘 원하지만 얻지 못하고, 잊고 살아가게 되는 삶에 근본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내담자들의 사례는 우리 또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문제들로 인해 상담은 받은 내용들이여서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책의 사이사이에 마음일기장이라는 것을 통해 저자가 제시해준 훈련과 관련한 질문들에 직접 답하면서 바로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저자 본인도 삶이 괴로웠던 시절에 터득한 방법들이기에 더욱 진심으로 느껴진다. 삶이 괴로워 이 글을 읽게 된 당신이 그 괴로움으로부터 진심으로 벗어나고 싶고, 그것을 위해 충분히 노력할 준비가 됐다면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를 치료받는다는 생각으로 읽어보고 실천해보길 바란다.

 

이상으로 삶이 괴롭냐고 심리학이 물었다독서리뷰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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